압록강철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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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중국 요령성 단둥시(丹東市) 사이를 연결한 압록강의 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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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중국 요령성 단둥시(丹東市) 사이를 연결한 압록강의 철교.
내용

재래교와 신철교로 구성되어 있다. 재래교는 압록강 하구에서 상류로 45㎞ 지점에 있다.

1909년 8월에 착공하여 1911년 11월에 준공되었는데 공사 동원 연 인원은 51만명, 공사비는 175만원으로 건설비는 중국과 일본이 분담하였다.

재래교의 중앙에는 단선철도가, 양측에는 2.6m의 인도가 설치되어 있다. 재래교의 가설계획은 1902년 2월에 철도감부에서 수립하였으며, 그 지점은 안둥현 하류 약 1㎞지점으로 선정되었다.

통감부 철도관리국으로 이관된 뒤 얼마 안 가서 이 철교의 설계에 관하여 강항(鋼桁)을 가설하고 교각의 기초는 전부 잠함공법(潛函工法: 철근 콘크리트로 통이나 상자를 만들어 땅속에 묻고 기초를 하는 공법)에 의하기로 하고, 또 선박의 항행에 적합하도록 중앙부에 개폐식 교량을 설치하기로 하였다.

항(桁)은 모두 궁상형(弓狀形) 강항을 사용하고 우리나라 측에서 제9연(連)째의 항을 개폐식으로 하고 수동식에 의하여 이를 회전시키고, 또 예비로 12마력의 석유발동기를 갖추었다.

재래교는 외국에서 예일 리버 브리지(Yale river bridge)라고 알려져 있는데 교량의 판항(鈑桁), 트러스(truss)는 모두 미국에서 1905∼1910년 경에 제작된 것이다. 건설강도는 L-25로서 미국에서 인천까지는 해상수송으로, 인천에서 공사 현장까지는 화차로 수송하였다.

재래교는 케이슨(caisson)공법으로써 90° 회전하여 십자형으로 열리는 우리나라 유일의 회전교로서 45° 개폐하는 시간은 약 2∼3분으로, 조작상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수동식으로 변경하였다.

회전철교로 한 까닭은 선박의 항행을 자유롭게 하기 위한 것인데, 당시 영국의 구축함이 압록강을 항행하도록 하기 위하여 영국의 요망에 따라 건설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이 회전교는 하루에 오전과 오후에 한 차례씩 회전 개폐하였는데, 1934년 11월에 회전이 중지되고 고정되었다. 이와 같은 개폐의 고정은 회전이 불필요하였고, 또 교각의 안전 때문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재래교가 완성됨과 동시에 안봉선(安奉線)의 광궤개량공사 및 신의주, 안둥의 새 역사가 준공되어 조선과 만주를 연결하는 철도의 시운전이 행하여졌다.

당시 동양제일의 국경명물이었는데, 압록강이 국제하천이고 철교의 길이가 당시 가장 길었으며, 철교의 일부가 회전식이고 설계제작은 미국에서 하였다. 기초시공은 일본에서 최초로 실시한 압기잠함공법(壓氣潛函工法)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신철교는 재래교에서 상류로 70m 지점에 위치하며, 그 길이는 943.3m로 복선형 철교이고, 강도는 LS―25로서 내탄구조(耐彈構造)로 되어 있는데, 1943년 5월에 개통되었다.

신철교의 개통과 더불어 재래교는 군사상으로 그대로 두고 평시에는 인도교로 사용하고 비상시에는 철교로 사용하게 되어 있었다.

신철교는 복선형 철교로 교항(橋桁)은 재래교와 달리 고정형으로 62m 경간(徑間) 3경간 연속 복선형, 94m 경간 3경간 연속항의 조현재(弔弦材)가 부착된 것으로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국경에 위치한 철교로서 여러 가지 의미에서 가장 중요한 교량이다.

조현재를 상현(上弦)의 위쪽에 첨가하여 구(構)의 전체를 보강한 형으로서 조현재 부착 3경간 연속복사재구(連續複斜材構)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의 모양은 적교(吊橋)는 아니며, 조현재는 로프가 아니고 형강(型鋼)이다. 그 목적은 트러스의 부분적 파손에 대한 안전도를 다시 보강시키는 데 있었다.

중앙의 교각 위의 탑 높이는 28m, 항의 총 중량은 9,247t이며, 설계에 대한 응력(應力)의 해석은 정밀한 정해법(正解法)에 의하였다.

철교의 기초공사에 있어 잠함 기초수는 13개로 청천강 다음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실시되었는데, 공사는 철도국 직영으로 하였다. 그 밖에 압록강에는 수풍댐 하류에 667m의 사유철도인 압록강청수철교(鴨綠江淸水鐵橋)와 만포압록강철교가 있다.

참고문헌

『한국철도사』 제2권(철도청, 1977)
『朝鮮交通史』(日本鮮交會,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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