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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백상 / 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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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조미하여 말린 육포(肉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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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고기를 조미하여 말린 육포(肉脯).
내용

수렵을 하여 식량으로 삼던 시대에는 고기를 썩지 않게 간수하기 위하여 말렸던 것이 지금은 주로 쇠고기를 조미하고 말려서 제사나 폐백 때, 또는 안주나 반찬으로 쓴다. ‘약(藥)’자를 쓴 것은 꿀이 들어갔기 때문으로 약식·약과에서와 같다.

『규합총서(閨閤叢書)』에서는 고기를 다져서 힘줄을 없애고, 진간장, 생강, 파 다진 것, 후추, 꿀로 양념하여 꽃처럼 얇게 펴서 말린다고 하였다. 오래 두고 벌레가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연기를 쐰다고 하였다.

『음식디미방』에서는 비올 때 독 안에 널어 말리거나, 더울 때 물가의 반석 위에 널어 말리라고 하였고, 연기를 쐬면 벌레가 안 난다고 한 것으로 이미 훈연법(燻煙法)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우둔살을 얇고 넓게 결대로 저며서 양념간장(진간장·설탕·후추·참기름)에 담가서 간이 배어들면 채반에 널어 햇볕에 말리되, 여러 번 뒤집고 반듯하게 말린다. 상에 놓을 때에는 참기름을 바르고 살짝 구운 다음 썰어서 잣가루를 묻힌다.

폐백용으로는 다져서 반대기 지어 말려서 위에 잣가루를 얹는다. 다져서 대추모양으로 빚어 잣을 꽂아 말리면 대추포이고, 동글납작하게 빚어 잣을 박아 말린 것은 칠보포라고 한다. 안주나 반찬으로 좋은 음식이다.

참고문헌

『규합총서(閨閤叢書)』(빙허각이씨 원저, 정량완 역주, 보진재, 1975)
『한국식품사연구(韓國食品史硏究)』(윤서석, 신광출판사, 1974)
『우리나라 음식 만드는 법』(방신영, 장충저서출판사,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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