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국가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조선 중기의 학자 이언적(李彦迪)의 손자 수졸당(守拙堂) 이의잠(李宜潛)의 호를 따서 지은 집으로 1616년(광해군 8)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동만가옥의 건너편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一자형 사랑채, ㄱ자형 안채, 一자형 아래채가 연이어져 전체적으로는 ㅁ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다. 동남향한 一자형 사랑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으로 서남쪽부터 정면 2칸, 측면 2칸의 대청, 정면 2칸, 측면 1칸 반의 사랑방을 두고, 사랑방 앞에는 반 칸 폭의 개방된 툇마루를 두었다.
사랑방 옆 동남쪽은 대문간으로서 이 대문간 옆에 작은 사랑방 한 칸을 두어 서남쪽 안마당 쪽으로 길게 면한 아래채와 연결시켰다. 작은사랑방과 아래채 사이에는 작은사랑방에 불을 때는 아궁이가 전면이 개방된 채 한 칸 설비되어 있다.
아래채는 정면 5칸, 측면 1칸으로 어간(御間)이 안대문이고, 서 2칸은 칸막이 없는 광이며, 동 2칸은 외양간과 디딜방앗간이다. ㄱ자형의 안채는 동남쪽부터 건넌방 1칸, 대청 2칸, 안방 2칸, 그리고 ㄱ자로 꺾여서 부엌 2칸, 광 1칸, 마루방 1칸, 광 1칸, 측간 1칸을 두고 있는데 이들 방의 칸수는 일반적으로 큰 간살이다.
안채 뒤 서남쪽 높은 언덕 위 따로 쌓은 담장 안에는 정면 3칸, 측면 1칸 반 크기로 사당채가 건립되어 있다. 사랑채의 구조는 막돌허튼층 기단을 현재 시멘트로 마감하고 그 위에 막돌초석을 놓아 방주(方柱)를 세웠는데, 전면 5기둥만은 두리기둥이다.
기둥 위에는 주두와 첨차소로로써 몰익공식으로 결구하였고, 전후 평주 위에 대들보를 걸고 판형으로 된 동자기둥을 세워 종보를 걸고 대공을 놓아 종도리를 받치고 있는 오량가구(五樑架構)의 굴도리집이다.
안채 또한 막돌허튼층쌓기 기단을 현재 시멘트로 마감하고 막돌초석을 놓아 방주(方柱)들을 세워 납도리로 결구한 삼량가구이다. 지붕은 사랑채 · 문간채 · 안채 모두 홑처마의 맞배지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