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한식의 6세손 한정우(韓正愚) 등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송증헌(宋曾憲)의 서문, 권말에 문봉호(文鳳鎬)와 후손 한홍섭(韓鴻燮) 및 한정우의 발문이 있다.
3권 1책. 목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46수, 서(書) 12편, 서(序) 1편, 서후(書後) 1편, 제문 3편, 권2·3에 부록으로 시 2수, 서(書) 2편, 서(序) 1편, 만사 1편, 제문 3편, 발(跋)·가장·묘갈명 각 1편, 양정재 중수기·상량문·팔경시(八景詩)·중수운(重修韻) 등이 수록되어 있고, 끝에 유묵이 첨부되어 있다.
시는 쉬운 일상 언어를 사용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전체적으로 맑고 담백하다. 또한 일상생활의 평범한 사건들을 순화되고 고양된 정서로 표현한 점이 뛰어나, 이상정(李象靖)은 「제유산시축후(題遊山詩軸後)」에서 저자의 시격과 시품을 격찬한 바 있다.
스승 김진상(金鎭商)과 함께 금강산을 유람하며 지은 「제금강산(題金剛山)」 12수는 금강산의 신령스럽고 빼어난 아름다움을 과장된 수식 없이 사실적으로 묘사해 한층 인상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강상치우(江上値雨)」도 뛰어난 사실적 묘사로 아름다움을 드러낸 시 가운데의 하나다.
서(書)는 친지 및 친구들과의 안부 편지로 서로 학문연마를 독려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여권군필(與權君弼)」은 유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소학』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실천궁행에 힘쓸 것을 권장한 사실을 엿볼 수 있다.
『동사찬집(東史撰集)』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정사와 야사·전설 등을 참고,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보충하고 단편적인 의견을 첨가해 편찬한 것이다. 『예설요록(禮說要錄)』은 지방에서 시행되고 있는 예 가운데 『가례』나 일반 예설에 명문 규정이 없는 부분을 가려서 해설하고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