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함종(咸從). 자는 상경(商卿). 교관 어몽린(魚夢獜)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수군판관(水軍判官) 어한명(魚漢明)이고, 아버지는 정랑 어진척(魚震陟)이다. 어머니는 전주이씨로, 첨추(僉樞) 이문행(李文行)의 딸이다.
1682년(숙종 8) 사마시에 합격하고, 1684년에 성균관 유생들과 함께 송시열(宋時烈)을 변무(辨誣)하였다. 1697년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곧 주서로 붓을 들고 입시하였다. 아량이 있었고 장래가 촉망되었으나 불행히 여역(厲疫)에 걸려 43세로 요절하였다.
뒷날 이세백(李世白)은 어사상이 문직을 거치지 못함을 애석하게 여기고, 경연(經筵)에서 임금에게 주달하였다. 이에 승정원주서 겸 춘추관기사관 시강원설서(承政院注書兼春秋館記事官侍講院說書)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