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중인 1952년 3월 임시수도 부산에서 한국사의 한우근(韓㳓劤)·김철준(金哲埈)·천관우(千寬宇), 동양사의 전해종(全海宗)·고병익(高柄翊)·정병학(鄭秉學), 서양사의 민석홍(閔錫泓)·안정모(安貞模)·이보형(李普珩) 등이 발기하였다.
발기 의도는 각지에 흩어져서 설립된 동학(同學)의 사(士)를 규합, 국내 사학계의 결속을 공고히 하고, 밖으로 국제적인 광범한 제휴를 하여 역사학 건립의 초석이 되려는 데 있었다.
처음에는 동인회적 성격을 띠었으나 현재는 국내외 회원수가 690명에 이르는 우리나라 최대의 사학회로 성장하였다. 학회의 구성은 회원·임원회(운영이사회 및 편집위원회)·평의원회로 되어 있다.
회원은 장기회원(10년·20년)·일반회원·학생회원으로 구분되며, 자격은 이 회의 목적에 찬동하여 소정의 회비를 납부함으로써 취득된다. 임원회는 학회운영에 관한 실제적인 모든 사항을 의결, 집행하는 기관이다.
운영은 초기에는 회장제로 하였으나 1957년 대표간사제로 바뀌었고, 1978년 다시 회장제로 환원되었다. 현재의 임원회는 회장 1명과 2명의 부회장, 2명의 이사(총무·편집), 2명의 감사, 14명의 편집위원, 2명의 간사(총무·편집)로 구성되며 임기는 2년이다. 회장은 학회지의 편집위원장도 겸하고 있다. 1999년 10월에는 역사학회를 사단법인(社團法人)으로 등록하였다.
평의원회는 학회의 최고평의기관으로 임원 선출과 회비 및 재정에 관한 주요 사업을 결정한다. 평의원수는 100명 내외이며 임기는 5년이다. 설립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학회지인 『역사학보』를 발행하며, 연구발표회 개최, 저서 간행, 국내외 학회와의 연락 제휴, 기타 필요한 사업 등을 주요활동으로 하고 있다.
연구발표회는 1955∼1959년까지의 침체기를 제외하면 대체로 매년 7, 8회씩 개최되어 1998년 말까지 제350회가 개최되었고, 그 뒤에는 심포지엄, 학술대회의 이름으로 2, 3회씩 개최되어, 2017년 현재에 이르고 있다.
국내외 학회와의 교류 및 제휴를 위한 활동 중 국내적으로 가장 괄목할 만한 것은 전국역사학대회의 개최이다. 이는 이 학회가 국내 사학계의 결속을 도모하기 위해 1958년 진단학회(震檀學會)와의 공동 발기로 이루어진 것이다.
역사학회는 2015년 이후 격년(짝수년)으로 전국역사학대회를 주관하는 것을 비롯하여 연 1~2회의 학술대회 개최, 연 4회의 학회지 『역사학보』 발간, 국내외 여러 학회와의 연락 및 제휴 등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지방학회와의 학술교류를 위해 1978년에 부산사학회(釜山史學會), 1979년에 호서사학회(湖西史學會)와 공동으로 연구발표회를 개최한 이래 지금까지 대전, 광주, 전주, 제주 등에서 그 지역 학회나 대학들의 협조하에 매년 1회 정도 발표회를 가졌으며, 1996년부터는 하계 특별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있다.
2002년에는 역사학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역사 속의 한국과 세계’(Korea and the World in History)라는 주제 아래 미국의 ‘세계사학회’(World History Association)와 공동으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2005년에는 을사조약 100주년 및 한일협정 40주년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였으며, 2008년과 2009년에는 역사학회와 동북아역사재단이 공동주최하는 한국-베트남 역사학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하였다. 2012년에는 역사학회 창립 60주년을 기념하여 ‘동아시아사의 방법과 서술-한국사 및 세계사와 관련하여-’라는 주제 아래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역사학회에서 발간하는 『역사학보』는 2015년도 한국연구재단 학술지평가에서 우수등재학술지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국외 학회와의 학보 및 도서교환도 비교적 활발히 이루어져, 현재 일본·대만·미국·영국·프랑스·네덜란드 등 22개의 주요 학회와 대학의 연구기관들과 교류하고 있다. 이 밖에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회원들의 공동연구와 편찬사업이다.
1999년 4월 9일 역사학회 홈페이지(www.kha.re.kr)를 개설하였다. 2014년부터는 한국연구재단 보급 온라인투고관리 시스템 홈페이지(kha.jams.or.kr)를 개통하였고, 『역사학보』 225집부터 현재까지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