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도감의 건축 공사 내용은 그 성격에 따라 영건(營建)·중건(重建)·증건(增建)·개수(改修)·중수(重修)·성역(城役)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영건도감은 조선시대 전시기에 수시로 설치되었기 때문에, 그 설치 시기를 일일이 지적하기는 어렵다. 영건도감의 기구로서의 성직 또한 각각의 경우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우나, 그 조직에 있어서는 대체로 최고 책임자로서 도제조를 두고, 그 밑에 제조·낭청·감조관(監造官)·별간역(別看役)·도패장(都牌將) 등을 두어 공사업무를 집행하게 하였다.
도제조는 당상관이 임명되는 것이 상례인데, 공사가 크고 중요할 경우에는 영의정이 직접 맡는 경우도 많았다. 영건도감의 설치와 관련한 각 사례의 구체적인 내용은『영건도감의궤』에 나타난다. 『영건도감의궤』는 각 공사의 진행과 관련하여 그 전말을 기록한 책이다.
대표적인 예로서 몇 개의 의궤를 든다면 비교적 오래된 것으로서 1633년(인조 11)의 『창경궁수리도감의궤』와, 1900년의 『경복궁창덕궁증건도감의궤』, 1726년(영조 2)의 『종묘개수도감의궤(宗廟改修都監儀軌)』, 1801년(순조 1)의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