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Eleutherococcus sessiliflorus (Rupr. & Maxim.) S.Y.Hu이다.
높이는 3∼4m에 달하고 뿌리 근처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사방으로 퍼진다. 작은 가지는 회갈색이고 털이 없으며 가시도 거의 없다. 잎은 어긋나고 손모양겹잎이다. 작은잎은 3∼5개이고, 거꿀달걀모양 또는 거꿀달걀모양의 타원모양이며, 끝이 점차 뾰족해지고 길이 6∼15㎝로 톱니가 있다.
표면은 녹색이고 털이 없고, 이면은 연한 녹색으로 잎맥 위에 잔털이 있고 자루는 3∼6㎝이다. 8월이면 가지 끝에 형성되는 우산모양꽃차례에 짧은 자루를 가지는 자주색 꽃이 많이 핀다. 과실은 장과(漿果: 살과 물이 많고 씨앗이 있는 열매)로 구형이며 9월에 검게 익는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고 중국·만주·우수리에도 분포한다.
근피는 오갈피[五加皮]라 하여 한방에서 약재로 쓰인다. 약성은 온(溫)하고 신(辛)하며, 강장·보간신(補肝腎)·진통·거풍습(祛風濕)·활혈(活血)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풍한습비통(風寒濕痺痛)·근골위약(筋骨萎弱) 및 동통·관절류머티즘·요통·퇴행성관절증후군(退行性關節症候群)·양위(陽痿)·수종(水腫) 등의 증상에 쓰이고 있다.
대표적인 처방은 오갈피산·오갈피환·유전산(油煎散)·영양각탕(羚羊角湯)·오갈피척탕[五加皮脊湯] 등이 있다. 민간에서 근피를 달인 물에 밥과 누룩을 혼합하여 만든 오갈피술을 요통약으로 먹기도 한다. 최근 소련에서 오갈피나무와 유사한 가시오갈피나무가 인삼보다 좋고 산삼에 버금가는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한 뒤부터 이 나무가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가시오갈피나무는 극동지방에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북부지방에서 난다. 소련에서는 이로써 우주인의 식량을 만든다고 하며, 추출물을 고가로 판매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를 수입하여 캡슐·타블렛·드링크 등 여러 가지 약품을 만들어 시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