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가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1820년경현선이라는 목수가 건축하였다. 이 집에서는 조대비(趙大妃)의 병환을 고치고 고종으로부터 오고당의 호를 하사받은 조선 말기의 명의 박한진(朴翰鎭)이 태어났다. 안채○행랑채○고방채가 현존한다.
안채는 기와를 팔작지붕으로 구조한 까치구멍집류에 속하는 건물이다. 건물 한채에 여러 공간이 설정된 겹집평면이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9칸집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은 마당이며 좌측에 부엌이, 우측에 외양간(지금은 마루방으로 개조)이 있다.
부엌은 반반칸을 처마밑으로 증대시켰다. 외부에서 보면 부엌은 토담, 문은 판문이고 좌우가 판벽, 외양간도 판벽으로 중방이하를 처리하였다. 작은 마당 안쪽에 신발 벗는 보석이 있고 마루에 올라서면 왼쪽이 간반 크기의 안방, 뒤쪽에 고장이 있고 우측으로는 마루와 방1칸이 있는 방 뒤로 고미다락이 조성되었다.
평면구성은 아주 전형적이나 이전시기에 대부분 부엌이 우측에 있는 점과 차이를 보였다. 안채의 좌측에 고방채가 있고 우측에 행랑채인 정면 4칸, 측면 1칸 규모의 건물이 있는데 안채와 좌향이 서로 다르다.
최근에 말쑥하게 보수하여서 반듯하지만 옛날 자재 일부가 변모되어서 고졸한 분위기에서는 벗어나고 말았고 고방과 행랑채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