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잠화라는 이름은 꽃봉오리가 옥비녀 같다는 데서 얻어진 것이다. 학명은 Hosta plantaginea (Lam.) Asch.이다. 중국원산이며 우리나라 각지에서 관상용으로 재배되고 있으나 전래의 경로와 시기는 미상이다.
옥잠화는 뿌리줄기가 굵다. 잎은 긴자루가 있으며, 길이 15∼22㎝, 너비 10∼17㎝로서 녹색이고 타원형이며 끝은 갑자기 뾰족해지고 밑부분은 심장형이며 8, 9쌍의 엽맥(葉脈)이 있다. 꽃대[花基]는 길이 40∼56㎝로서 1, 2개의 포(苞)가 달리며 여름철에 담자색 깔때기 모양의 꽃이 총상(總狀)으로 달린다.
꽃은 석양에 만개하고 다음날 아침에 진다. 과실은 삭과(蒴果)로 긴 타원형이며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삼각상 원주형으로 길이 6.5㎝, 지름 7~8㎜로서 밑으로 처지고 종자는 가장자리에 날개가 있으며 10월에 익는다.
어린 잎은 나물로 식용한다. 한방에서는 소종(消腫)·지혈·해독의 효능이 있어 약재로 사용한다. 약성은 한(寒)하고 감신(甘辛)하며 옹저(癰疽)·유옹(乳癰)·임파선염·인후염·토혈·붕루(崩漏) 등에 치료제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