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1953년 사이에 작곡되었고, 1954년 11월 서울시공관에서 임원식(林元植) 지휘, 이해랑(李海浪) 연출로 초연을 가졌다.
「춘향전」(1950)에 이은 작곡자 자신의 두번째 작품이며, 김대현(金大賢)의 「콩쥐팥쥐」(1951)에 이은 우리나라 세번째의 창작오페라이다.
대본은 『삼국사기』에 실려 전하여오는 고구려의 설화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내용은 국가와 사랑을 놓고 번민하다가 비극적인 종말을 맞는 고구려의 왕자 ‘호동(好童)’에 관한 것이다.
전체 4막 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극적인 구성력이 약하고 음악적인 면에서도 창가의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예술적인 면에서도 그리 수준이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창작오페라의 가능성을 모색하게 해주었고, 민족오페라의 방향을 제시해주었으며, 일반인들에게 오페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한 매개역할을 하였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