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훤(甄萱)의 셋째 아들이다. 형제로 맏형 신검(神劍)과 둘째 형 양검(良劍)과 아우 금강(金剛)이 있었다. 견훤의 아들은 10여 명이나 되었다고 전한다.
견훤이 넷째 아들 금강을 편애하여 장차 왕위를 그에게 물려주려 하자 신검·양검·용검의 3형제는 불안을 느끼게 되었고, 이찬(伊粲) 능환(能奐)의 꾐에 의하여 형 양검과 함께 신검을 달래어 아버지 견훤을 금산사(金山寺)에 유폐시키고, 아우 금강을 죽인 뒤 신검이 왕위에 올랐다.
이 때 용검은 무주(武州 : 지금의 光州) 도독(都督)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이듬해의 통일전쟁에서 후백제군은 고려군에게 패배하게 되었고, 용검은 신검·양검과 함께 고려진영에 항복하였다. 고려 태조에 의하여 양검과 더불어 진주(眞州)에 귀양갔다가 얼마 뒤에 모두 살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