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경상북도 민속자료(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숙종때 공조참의를 지낸 용와 유승현(柳升鉉)이 숙종 36년(1710)에 지은 살림집과 산정(山亭)으로 1987년 임하(臨河)댐 건설에 따라 안동시 임동면 박곡리에서 현재 위치로 이건하였다. 안채 · 침간채 · 제청(祭廳)의 구성이다.
안채는 향좌측부터 부엌 · 안방 · 대청 · 건넌방 순으로 정면 6칸 측면 간반통이고 부엌 천장 위엔 다락이 있다. 방과 대청 앞으로 툇칸이 계속되었다. 부엌 앞마당으로 고방과 외양간이 나란히 있는데 1칸씩이다. 약간의 사이를 두고 사랑채로 이어지는데 좌측부터 고방, 문간방, 중문간이고 그 우측에 사랑채가 있다.
정면 3칸 측면 간반통이나 방 뒤쪽에 반반칸 반침이 처마밑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채와 사랑채 사이의 간격에 담장을 두르고 중간에 사주문 만들어 출입하게 하였는데 밖에 제청이 있다.
제청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6칸 건물이다. 좌측 2칸이 방인데 감실(龕室)을 만들고 4대의 위패를 봉안하였다. 가묘를 대신하는 셈이다. 3칸은 대청이고 나머지 1칸이 방이다.
침간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6칸인데 3칸이 방이고 나머지가 마루이다. 기모헌(寄모軒) · 침간정 · 용와음(慵窩吟) 등의 편액이 걸렸다.
주인의 문한적(文翰的) 소양이 잘 드러나 보이는 것들이다. 이 집을 지은 척도는 영조척(營造尺)이나 실측해 보면 간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건하면서 현대식 감각이 투입된 흔적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