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歌曲)의 우조풍(羽調風)가락을 섞어 부르는 시조이다. 임기준(林基俊)·이문언(李文彦)·최상욱(崔相旭) 등에 의하여 전창(傳唱)된 시조로서, 우조시조와 같이 서울 유각골(樓上洞·樓下洞) 가객들 사이에서 불리던 시조이다.
우조시조에서와 같이 계면조(界面調)에 의한 지름시조의 각 장에 평조(平調)의 하나인 우조가락을 섞어 부른다. 현재 전창되고 있는 두 곡에서 우조가락과 계면조가락을 노랫말에 의하여 가려보면 다음과 같다.
① 십재(十載) : 초장은 전부 계면조가락이고, 중장은 둘째 장단과 셋째 장단은 우조가락이나, 남려(南) 대신 무역(無)음을 쓰고, 넷째·다섯째·여섯째 장단은 모두 계면조가락이며, 종장은 전부 계면조가락이다.
② 봉황대상(鳳凰臺上) : 초장은 전부 계면조가락이고, 중장에 있어서 첫째·둘째·셋째 장단은 우조가락이나, 남려 대신 무역음을 쓰고, 넷째·다섯째·여섯째·일곱째 장단은 모두 계면조가락이며, 종장은 전부 계면조가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