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형 평면의 지붕형태로 초가지붕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추녀가 네 귀에 구성된 처마에 의하여 구조되며, 지붕 좌우에 합각이 없는 형태이다.
이 지붕의 구성을 위해서는 앞뒤에 장·단연(長短椽) 설치와 함께 측면에서도 종도리까지의 높이로 서까래를 치받아 설치한다. 거기에 쓰이는 서까래는 통서까래와 구분되는 마족연(馬足椽)이나 선자연(扇子椽) 등이 있다. 마족연이란 말의 다리처럼 서까래의 긴몸을 지붕 각도에 따라 휘어 깎아 쓰는 데에서 생겨난 이름이다.
팔작지붕이 중국 중원지방의 한식(漢式)이라고 한다면, 우진각지붕은 북방성의 요식(遼式)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청나라가 세력을 확장하던 시기에 세워진 한양 도성의 남대문을 비롯하여 창덕궁 돈화문 등의 지붕이 우진각지붕인 것으로도 알 수 있다.
남대문의 원래 지붕이 팔작지붕이었다는 점에서 본다면 이는 획기적인 변모라고 할 수 있는데, 시류에 따른 변형으로 해석되고 있다.
삼국시대 이래로 지붕형태가 어떤 형태로 구성되고 어떤 유형이 주류를 이루었던가의 학설은 분분하나, 고구려 지붕은 맞배지붕과 우진각지붕이 보편적이었고, 당나라와의 교류 이후로 팔작지붕이 크게 보급되었다고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