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심법(丹溪心法)』과 『고금의감(古今醫鑑)』에 기재되었으나 모방(母方)은 포룡환이라 할 수 있다. 포룡환의 처방은 우담남성(牛膽南星) 약 35∼38g, 천축황(天竺黃) 18∼20g, 석웅황(石雄黃), 주사(朱砂) 9∼10g, 사향(麝香) 3.5∼4.0g이다.
이 약을 고운 가루로 만든 다음 감초고(甘草膏)로 주엽나무씨 만하게 환을 만들어 다섯 살 이하의 아이는 1∼2환을 복용시킨다. 우황포룡환은 포룡환 처방에 진주(眞珠)·호박(琥珀) 각 3.5∼4. 0g, 우황 1.8∼2.0g, 금박(金箔) 10편(片)을 더한 것이다. 처방 중 천축황을 빼고 조구등(釣鉤藤)을 넣어도 된다.
주로 급·만경풍(急慢驚風)으로 담수(痰嗽)하고 조휵(潮搐: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경련)이 있고, 잘 놀라고, 정신이상증, 심장이 뛰는 여러 질환에 응용된다. 우황포룡환에는 귀한 약재인 사향·우황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포룡환의 이름 중 포(抱)는 보호한다는 뜻이며, 용(龍)은 간(肝)을 나타내며, 간은 모(母)가 되고, 심(心)은 자(子)가 되므로 간·심을 편히 하여 소아의 놀라는 증세를 없애준다는 뜻이다.
『동의보감』 잡병편 2의 소아(小兒)에 인용되었고 『제중신편』에는 권7 소아의 항목에서 찾아볼 수 있고 특히 『정다산소아과비방(丁茶山小兒科祕方)』 부록에 기재되었고, 『보유신편』 및 『방약합편』에는 중통(中統) 175·176에 잘 소개되어 있다.
포룡환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이래 지금까지 수백 년 동안 소아의 구급약으로서 보건에 이바지한 바 크며, 현재는 제약분야에서 개발되어 소아 구급약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