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쪽으로 깊숙이 들어간 곳에 천연의 양항(良港)인 웅기항이 자리잡고 있다. 조산만(造山灣)의 한 부만(副灣)으로 러시아와 국경인 두만강 하구에서 서쪽으로 25㎞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다. 만구는 남쪽으로 열려 있으며 폭은 약 3.7㎞, 만입구는 4.6㎞에 달하고, 수심은 3.4∼23m 사이이다.
한류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데다가 겨울철 기온이 급강하하면 만내와 연안이 결빙되는 수도 있다. 수심이 깊어 내만 연안에 우리나라 최북단의 무역항이며 해상과 육상교통의 요충지인 웅기항이 양항으로 발전하였다.
1909년에 블라디보스토크항이 폐쇄되면서 두만강 유역에서 생산되는 물자 수송을 전담하게 되어 급격히 발달하였다. 8·15광복 이후 청진항이 등장으로 정체되었으나 근해에 풍부하게 회유하는 명태 ·청어 ·대구 등의 여전한 어로 기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