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령(曲領)·반령(盤領)·단령(團領) 등이 이에 속한다. 이 중에서도 U자형의 깃은 단령, 목에 바투 붙은 깃은 반령이라고 한다. 원령이라는 용어는 남송 때의 사대부 난삼(幱衫) 깃에 관한 기록에 처음 보이지만, 상나라·주나라 이래로 착용되어 왔다.
우리 나라 고유양식의 깃 형태는 직령(直領)이 대표적이라고 하겠으나,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는 다양한 원령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전기의 고분에는 직령과 원령이 모두 나타난다. 이것은 솜이 보편화되기 이전에 속옷을 겹쳐 입었을 때 내의의 깃에 원령이 사용되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내의의 깃은 겉옷의 깃과는 달리 제감으로 깃을 한 점이 색다르다. 중기 이후의 고분에서는 점차 직령 일색이 된다. 원령은 통일신라·고려·조선에서는 많이 사용되지 않았다. 다만, 단령포가 통일신라 이후 문무백관의 공복·상복으로 사용되었고 난삼과 앵삼도 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