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평왕 때의 승려인 원광(圓光)의 제자로, 유람을 좋아하며 북으로는 구도(九都)에 이르고, 동으로는 불내(不耐)를, 서로는 연(燕)과 위(魏)를 다녀왔다.
뒤에 제경(帝京)에 이르러 지방풍속을 익혔고 불경을 연구하여 큰 줄거리와 이치에 통달하였고, 만년에는 마음공부에 힘썼다. 경사(京師)에 있을 때 도행(道行)으로 유명하였는데, 소우(蕭瑀)가 왕에게 청하여 남전(藍田)의 진량사에 있게 하였으며, 도를 묻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