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석인본. 1926년 5세손 태환(泰煥)·동조(東祖)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권상규(權相圭)·김황(金滉)의 서문이, 권말에 동조의 지(識)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연세대학교 도서관, 서울대학교 도서관, 고려대학교 도서관,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179수, 권2에 서(書) 3편, 잡저 6편, 서(序) 2편, 기(記) 1편, 축문 1편, 제문 2편, 상량문 1편, 유사 1편, 권3에 부록으로 가장·행장·유사·묘지명·묘갈명 각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 중 기로소(耆老所)의 세금징수를 풍자한 것은 일종의 사회시이며, 객관(客館)을 고쳐 짓는 데에 부친 부 50운(韻)은 장편이다.
서(書)의 「상조순상(上趙巡相)」에서는 당시 순찰사 조재호(趙載浩)에게 전화(錢貨)의 대출에 대한 상환곡(償還穀) 수납의 폐단과 도량형기(度量衡器)의 불공정한 폐단의 실상을 들어 이에 대한 시정을 촉구하였다. 잡저 중 「승총명록척요(勝聰明錄摭要)」는 20∼56세까지의 일기를 5책으로 묶었는데 그 중 중요한 부분을 간추려 이 문집에 실은 것이다.
1728년(영조 4) 2월 22일부터 4월 6일까지의 기사는 이인좌(李麟佐)의 난에 대한 것으로서, 당시 합천과 삼가(三嘉)의 상황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