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2책. 필사본. 아들 상형(相衡)이 편집, 필사하였다. 서문과 발문은 없다. 1986년 영인, 간행된 『대유문헌(大酉文獻)』에 수록되어 있다. 후손 석영(錫穎)이 소장하고 있다.
권1에 시 111수, 권2에 서(書) 42편, 권3에 잡저 2편, 서(序) 5편, 잠(箴) 1편, 상량문 1편, 고유문 6편, 뇌사(誄辭) 2편, 애사 5편, 권4에 제문 24편, 권5에 부록으로 만사 31수, 제문 17편, 행장 1편, 묘지명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주로 낙동강 상류 지역의 승경, 친구들과의 풍류와 우정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조촐하고 평이한 시어의 운용과 맑고 차분한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황지(潢池)」·「천천(穿川)」·「만김도여(輓金道汝)」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서(書)는 스승인 유치명과 유치호(柳致皜)·강건(姜楗), 친지나 제자들에게 보낸 것들로, 예제(禮制)와 학문상의 문제점들에 관한 질의응답이 대부분이다.
그 가운데 「상정재선생(上定齋先生)」 별지는 묘를 이장하는 경우의 절차상 세부적인 문제점들에 대하여 유치명에게 질의한 내용이고, 「답인문서(答人問書)」 2편은 사람이 죽은 지 1년만에 지내는 제사인 연상(練祥)의 방법, 대상(大祥)을 치른 다음다음 달 하순의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에 지내는 제사인 담제(禫祭), 사람이 죽은 지 두돌만에 지내는 제사인 대상(大祥)을 물려서 다른 날에 지내는 것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다.
「이재족부예의차록변(頤齋族父禮疑箚錄辨)」은 권연하(權璉夏)의 「예의차록」에 관하여 논한 글이다. 서(序)의 「사약강회록후서(社約講會錄後序)」는 미풍양속을 진작시키기 위한 토론회를 마련하고 그 취지를 밝힌 것이고, 「권학문천자(勸學文千字)」는 4자 250구로 이루어진 글로 저자의 후학양성에 대한 열의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