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대총 북분 유리잔 (皇南大塚 北墳 琉璃盞)

황남대총 북분 유리잔

공예

유물

국가유산

국가문화유산

• 지정 명칭: 황남대총 북분 유리잔(皇南大塚 北墳 琉璃盞)
• 분류: 유물/생활공예/옥석공예/석공예
•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 종목: 보물(1978년 12월 07일 지정)
• 소재지: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

정의

경주 황남대총 북분에서 출토된 신라 시대의 갈색 유리잔.

개설

1978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황남대총은 합장묘로 유리제 기물이 다수 출토되었으며, 남분 7점과 북분 4점이 알려져 있다. 북분에서 발견된 갈색 유리잔은 나뭇결과 같은 무늬가 있고 굽이 달린 형태이다. 받침의 바닥과 몸체 일부가 약간 손상되었지만 비교적 완전한 형태로 보존되어 있다.

내용

유리잔은 구연부가 밖으로 넓게 벌어졌고 몸체 중간은 불룩하게 팽창된 모습이며, 나팔형으로 퍼진 굽이 부착되어 있다. 몸체와 받침대의 연결 부분에는 돌출된 띠가 둘러졌고 바닥면의 끝부분은 둥글게 말아 붙여 고리 모양으로 마무리하였다. 투명하고 두꺼운 기벽의 전면에는 갈색의 목리문(木理文, 나뭇결무늬)이 장식되어 있다.

그릇의 윗부분에 비하면 받침은 다소 작은 편이다. 상부와 하부는 따로 만들어 열기를 가해 접합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각각의 형태는 불기 기법으로 제작하였는데, 속이 빈 금속 막대의 대롱에 유리액을 묻힌 후 불면서 성형하는 방식이다. 신라 고분인 천마총과 금관총에서도 받침대가 있는 유리제 그릇이 발견되었지만 세부의 형태와 장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기존에 알려진 삼국 시대 고분 출토품에서는 유사한 예를 찾아보기 어렵고 유럽에서 유행한 후기 로만글라스의 기형과 제작 기법을 따르고 있어, 대외 교류의 산물일 가능성이 높다. 교역품으로 추정되는 유리의 성분은 대체로 소다석회유리로 밝혀졌다.

의의와 평가

황남대총 북분의 갈색 유리잔은 기형이나 유색, 장식 문양 등에서 독특한 특징을 보여 준다.신라 시대 유리 공예의 다양성을 고찰하는 데 중요하며, 실크로드를 통한 국제 교류의 영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유리, 삼천 년의 이야기, 지중해 서아시아의 고대 유리』(국립중앙박물관, 2012)

『황금의 나라, 신라의 왕릉, 황남대총』(국립중앙박물관, 2010)

『황남대총: 북분 발굴조사 보고서』(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1985)

「신라 분묘 속 서역계 문물의 현황과 해석」(이한상, 『한국 고대사 연구』 45, 2007)

문화재청(www.ch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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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신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