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진주(晉州). 자는 여헌(汝獻), 호는 묵재(默齋). 진주 출신. 할아버지는 고려 밀직부사 유인비(柳仁庇)이며, 아버지는 평리(評理) 유혜손(柳惠孫)이다.
고려 공민왕 때 문과에 급제하고, 우왕 때에 성균관대사성을 역임하였다. 공양왕 즉위 후 이림(李琳)의 손녀사위라는 이유로 유배되었다가, 1391년(공양왕 3)에 사면되었다.
조선 개국 후에는 1402년(태종 2)에 전라도관찰출척사(全羅道觀察黜陟使)를 거쳐 1417년에 판한성부사를 지냈다. 그 뒤에는 이조판서·대제학 등을 역임하면서 관료생활이 깨끗하다고 하여, 세종 때에는 청백리로 녹선되었다. 시호는 문간(文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