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심한(心垾), 호는 응화(應化). 17세에 달마산으로 출가하여 송월(松月)의 법을 이었다. 그뒤 시연(示演)·한성(翰醒)·대운(大雲) 등의 강백에게 불경을 배웠다.
학업이 성취된 뒤 대흥사 북암(北庵), 보림사(寶林寺) 서부도암(西浮屠庵), 송광사 보조암(普照庵) 등지에 머무르면서 학인을 지도하였다. 그밖에 성도암(成道庵)을 중건하였고, 해인사에서 인경(印經)을 8회나 하는 등 교학의 유포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
법을 이은 제자로는 두원(斗元)·두인(斗印)·화윤(華允)·상능(尙能) 등이 있다. 법맥은 시연―송월―유한으로 이어진다. 나이 72세, 법랍 57세로 대흥사 남암(南庵)에서 입적하였다. 남암에 부도가 있으며, 문집 1권과 일기 1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