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대(明代)의 『의학정전(醫學正傳)』과 『만병회춘(萬病回春)』의 보익편에 수재되어 있고, 일명 지황환(地黃丸) · 육미환(六味丸) · 신기환(腎氣丸)이라 한다. 『의방집해(醫方集解)』에는 보양지제(補養之劑)의 대표적 처방으로 수재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동의보감』에는 잡병편 4의 신허약(腎虛藥)의 항목에서 육미지황환을 찾아볼 수 있고, 『제중신편(濟衆新編)』에는 권3 오장(五臟) 중 신병허실(腎病虛實)에 인용되어 있다.
특히, 『의종손익(醫宗損益)』의 처방집에는 권8 허로(虛勞)의 항에 『만병회춘』의 문헌을 참조하였다고 기재되어 있으며, 『방약합편(方藥合編)』에는 상통(上統) 40에 전재되어 있다.
옛날 궁중에서뿐만 아니라 서민층에까지 전파되어 신수부족(腎水不足)의 명방(名方)으로 알려졌고 지금도 계속 사용되고 있는데, 숙지황(熟地黃)을 군약(君藥)으로 하여 산약 · 산수유 · 백복령 · 목단피 · 택사 등 여섯 가지 생약으로 이루어져 있다.
육미지황환은 지금도 허로에 의한 신기부족 · 요통 · 유정(遺精) 등에 활용되나, 주약인 숙지황은 가끔 설사를 유발시키므로 설자(泄者)는 금하는 때가 있다. 설사를 하는 이유는 지황 중의 카탈폴(catalpol, 이리도이드 배당체) 때문이라 생각된다. 육미는 지금도 정력 부족 · 허로 등에 인기 있는 처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