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공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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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
개념
은을 다루어 기물을 만드는 기술 및 그 일에 종사하는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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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은을 다루어 기물을 만드는 기술 및 그 일에 종사하는 장인.
내용

1996년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공장(工匠)이란 물건을 만드는 것을 업(業)으로 하는 사람을 말한다.

조선시대 공장의 기록을 보면 동(銅) · 은(銀) · 두석(豆錫) · 유(鍮) · 철(鐵)등 금속의 재료에 따라 장인의 명칭을 붙이고 있어 은공장(銀工匠)이라 하지 않고 은장(銀匠)이라 하였다.

은은 오금(五金 : 금 · 은 · 구리 · 놋쇠 · 철) 가운데서도 금 다음으로 귀히 여겨졌던 백색의 금속으로, 은은한 광택과 뛰어난 절연성으로 인하여 궁중용 기물과 장신구 제작에 주로 사용되었다.

은은 귀금속 공예재료로서 귀히 여겼으며, 화폐의 구실도 하였기에 그 사용과 용도를 국가에서 엄격히 관리하였다. 따라서 은장은 중앙의 각 관아에 소속된 경공장(京工匠)에 속하였으며 본조에 8명을 두어 국가에서 관장하였다.

우리 나라의 은기물은 수적으로 많은 것은 아니나 기록에 따르면 궁중생활 속에서 왕실용의 은그릇이 지속적으로 제조되어 사용되었다. 은제품은 특수계층에 한하여 사용되었으나 공장제도가 무너져 가는 18세기말 이후에는 일반 대중 속으로 서서히 확산되었으므로 그 수요가 증가되면서 자연적으로 활기를 띠게 되었다.

은제품의 가공은 크게 대공(大工)과 세공(細工)으로 나뉘어 기술과정도 크게 차이가 있다. 은을 사용하여 기물을 만드는 곳을 은방(銀房)이라 불렀는데, 주로 큰 기물을 다루는 대공(大工)일을 하였다.

은장이 주로 다루는 대공의 기술은 베알레질이다. 이는 은판을 베알레라는 크고 작은 쇠로 된 모형 틀에 대고 망치로 두드려 제질(성형)하는 기술로서 다양한 기형(器形)을 가능하게 한다.

이 때 주가 되는 망치 작업을 닦달질이라 하는데 기물의 형을 늘리고 줄임으로써 원하는 모양으로 잡아나가게 된다. 이러한 작업 공정을 베알레질이라고 하며 이때 망치를 다루는 닦달 솜씨는 은장의 중요한 몫이다.

은판을 늘이는 늘임질에서 거드름 · 가질 · 마무리 장식에 이르는 과정을 거쳐야 하나의 완성된 은기물을 만들게 되므로 여러 장인이 협업으로 일을 하게 된다. 은방에서는 주전자 · 신선로 · 화병 · 쟁반 · 주발 · 대접 · 잔 등 일상의 기물을 만들었으며 판매도 하였다. 은공장의 기능보유자로는 김원택(金元宅)이 지정되어 있다.

참고문헌

『경국대전』(일지사, 1985)
『한국의 연장』(길금공예연구소,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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