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매괴성당이라고도 한다. 충청북도에서 최초로 설립된 천주교회이다. 1894년 봄 부엉골(부흥골) 본당(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부평리)에 부임한 부이용(C. Bouillon, 任加彌) 신부는 부엉골이 본당 위치로 적당치 않음을 깨닫고 1896년 5월 장호원의 매산(玫山) 언덕에 자리 잡고 있던 한옥을 매입한 후 9월 17일 이곳으로 거처를 옮김으로써 감곡본당(처음 명칭은 장호원본당)이 설립되었다.
감곡성당 터는 원래 임오군란 때 고종 황제비 명성황후가 일시 피신해있던 민응식의 집으로 1895년 말 의병과 일본군의 전투 속에서 폐허가 된 것을 헐값에 사들였다.
1903년에 건립됐던 성당은 한 · 양 절충식으로 정면 3칸, 측면 10칸의 장방형 3랑식 단층 기와지붕의 목조한옥 성당(80평)이었고, 1930년 현 서양식 성당을 신축했다. 1996년 충청북도의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현 성당은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시잘레(Chizallet, 池士元)신부가 설계한 길이 40m, 넓이 15m, 종탑 높이 36.5m의 고딕식 교회건축물이다.
삼랑식 장방형 평면 구성으로 열주와 천장에 의해 신랑과 측랑의 구별이 확연하며 라틴 십자형이다. 정면 파사드는 세개의 종탑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앙 종탑의 경우 첨탑은 매우 길다. 정면 출입구는 중앙 종탑 하부의 뾰죽 아치로 된 포치다.
내부 공간은 종탑부 1베이와 6개의 회중석 베이, 2개의 성단 베이 및 5각으로 꺾여진 앱스(Apse)와 그 주위로 연결된 보회랑의 제의실로 구성돼 있다. 열주는 8각 석조기둥이며, 기둥의 위쪽에는 큰 4각 받침이 있다.
제대 정면에는 한국전쟁 때 인민군에게 7발의 총탄을 맞았다는 본당 주보(主保)인 ‘매괴 성모상’이 설치되어 있다. 이 성모상은 프랑스의 루르드 성지에서 제작되어 1930년에 안치된 것이다. 청주교구에서는 2006년에 감곡성당을 성모순례지성당으로 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