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치명자산(致命者山)이라고 부르며, ‘중 바위산’ 혹은 동정(童貞)순교자 이순이(李順伊, 루갈다)의 신심을 기려 ‘루갈다 산’이라고도 불려진다.
1987년부터 1994년까지 약 8년간에 걸쳐 천주교 전주교구가 성지공원으로 성역화 했다. 치명자산은 크게 네 구역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호남의 사도’라고 불리는 유항검(柳恒儉, 아우구스티노), 동정부부 유중철(柳重哲, 요한)과 이순이 루갈다 부부 등 가족 7인 합장묘다.
이 묘지는 흔히 ‘일곱 묘지’ ‘이 루갈다 묘지’로 불리워 져 왔으며 1914년 3월보두네 신부가 본당 신자들과 함께 전라북도 김제군 용지면바우 백이에 있던 묘소를 파묘, 그 해 4월19일 이장했다. 두 번째는 1994년 5월 9일 축복식을 가졌던 치명자산 성당이다.
이 성당은 1987년 전주교구 설정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되어 6년 2개월만에 합장묘 바로 밑에 완성된 동굴식 성당이며, 성당 내부에는 이순이 루갈다의 옥중서한 문구가 기록되어 있다.
세 번째와 네 번째는 산 아래에 있는 전주교구 성직자 묘역과 순교자들의 고통에 동참하고 그 삶과 죽음의 참뜻을 묵상하도록 가파른 산길을 따라 조성해 놓은 십자가의 길 14처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오르는 치명자산 십자가의 길 14처는 유항검 일가가 묻혀 있는 묘지를 가는 도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