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목활자본. 1674년(현종 15) 7세손 세보(世寶)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조덕린(趙德鄰)의 서문과 남구(南俅)의 응계선생유사서(凝溪先生遺事序) 및 응계선생세계도(凝溪先生世系圖)가 있다. 규장각 도서,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은 일고(逸稿)로 대구동헌중수운(大丘東軒重修韻)·인심선악상반지도(人心善惡相反之圖)·음양변역성괘지도(陰陽變易成卦之圖)·봉정대부사헌부장령응계선생유사(奉正大夫司憲府掌令凝溪先生遺事), 부록으로 건문원년기묘문과방목(建文元年己卯文科榜目), 권2·3은 모두 부록으로 권2는 행장·행장후(行狀後)·묘지명·묘갈명·봉안문·상향축문(常享祝文)·제문·유허비음기(遺墟碑陰記), 권3은 상량문 4편, 사림통문(士林通文), 사림정순상문(士林呈巡相文)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글은 권1의 「대구동헌중수운」·「인심선악상반지도」·「음양변역성괘지도」의 3편뿐이다. 나머지는 동시대인이나 후세인들이 기록한 것이다. 저자가 대구군수로 있을 때 보인 뛰어난 치적과 군민들로부터 받은 존경을 기린 글이 많다. 그 밖에 관학의 장려를 통한 사도(師道)의 진작과 청백리로서의 면모 등에 대한 유사(遺事)나 봉안문·제문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음양변역성괘지도」는 저자가 길재(吉再)의 문하생으로서 성리학에 조예가 깊었음을 나타내는 글로, 원도(圓圖)에 대한 해설이 돋보인다. 많은 학자들이 원도를 가지고 『주역』의 이치를 설명할 때 흑백으로만 음양을 구분하고 효획(爻劃)을 상세히 그리지 않아 후학들이 『주역』을 궁구히 하는 데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효획을 일일이 그려 설명하였다.
「인심선악상반지도」는 권근(權近)의 「천인심성합일지도(天人心性合一之圖)」에 의거하여 더욱 상세히 만든 것으로, 항상 벽에 걸어놓고 자경잠(自警箴)으로 삼았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