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승(禪僧). 성은 송씨(宋氏). 호는 금월(錦月). 17세 때 해남두륜산대흥사(大興寺)에서 지원(志遠)으로부터 구족계를 받았다. 의순(意恂)에게 선을 배웠고, 혜즙(惠楫)에게 불경과 외전(外典)을 배웠다.
그리고 은사인 지원의 법을 이었다. 그뒤 사판승(事判僧)으로서 주지·총섭(摠攝) 등을 역임하는 한편, 염불과 참선에도 정진하여 보리사(菩提寺)의 석문암(石門庵), 송광사(松廣寺)의 삼일암(三日庵), 칠전암(七殿庵)·만일암(挽日庵)·적련암(赤蓮庵) 등에서 수도하면서 능오(能悟)·문오(文悟) 등 21인에 이르는 제자를 득도시켰다.
법을 이은 제자로 창기(昶基)·덕언(德彦)이 있다. 유정(有正)·미순(美淳)·도홍(道弘)과 동문형제로 유일(有一)의 4세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