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서문과 발문이 없는 책은 장서각 도서에 있다.
편자는 또 상례(喪禮)에 관한 것만 따로 편찬하여, 「고금상례이동의(古今喪禮異同議)」를 함께 첨부하였다.
『의례문해속』의 차례를 보면, 「가례도(家禮圖)」에서 형수의 거처문제, 「통례(通禮)」에서 적통(嫡統)을 계승한 서자가 사당에 들어가는 문제, 「종법(宗法)」에서 서자가 중(重)을 계승하는 절차, 그 다음 사당에 불이 났을 경우 신주(神主)를 갈아 옮기는 일 그리고 관례·혼례에 관한 질문에 답하였다.
책의 대부분은 상례에 관한 문답이다. 예컨대, 대렴(大斂)이 끝난 뒤에 두 부인을 남겨놓는가?, 상복을 입을 때 질대(絰帶: 상복을 입을 때 쓰는 베띠)와 교대(絞帶: 상복을 입을 때 쓰는 베띠)를 함께 맬 것인가? 다른 곳에서 죽었을 때 발인(發靷)하여 집에 오는 절차는 어떻게 하는가? 맹월(孟月)의 길제(吉祭)는 어떻게 지내는가? 한 분을 모실 때 제사는 기제(忌祭)를 사당(祠堂)에서 행하여야 하는가? 묘제를 지낼 때 토신제(土神祭)의 축문은 단지 가장 높은 분[最尊位]이라고만 쓰는가? 『가례』의 한글해석의 잘못된 곳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짜여져 있다.
질문자는 『의례문해』의 두 배나 되는데, 송시열(宋時烈)·송준길(宋俊吉) 등 20여 명에 이른다. 이 책을 통해 당시 『주자가례』의 한글본이 유포되었다는 사실과 함께 예학에 관심이 많은 예학자들이 배출되었으며 본격적인 예학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그 다음 「고금상례이동의」를 살펴보면, 이것은 편자가 혼자 옛날 것과 당시 상례의 다른 점을 비교하여 논한 것이다.
옛날 것이란 『의례경전(儀禮經典)』을, 오늘날의 것이란 『국조오례의』를 각각 가리킨다. 편찬자는 양자의 상례에 관한 견해를 조목조목 대조하여, 『오례의』를 중심으로 『의례경전』과 같은 점과 다른 점, 『경전』에는 있고 『오례의』에는 없는 것, 양자의 이름이 다른 것, 『오례의』에 자세한 절목까지 있는 것 등을 한눈에 쉽게 알아보도록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