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12월 29일에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높이가 18m, 가슴높이의 둘레가 9.30m, 밑둥치의 둘레가 15.35m에 달하는 노거수(老巨樹)이다. 나무의 줄기는 지상 3m정도에서 세 갈래로 갈라져 중앙의 가지는 말라죽고 동서의 양 가지만 살아있다.
옛날에 치질약에 좋다 하여 나무껍질을 벗겨가 동과 북서편에만 껍질이 남아있다. 그 밖의 부분은 목질부(木質部)가 드러나 있으며 둥치 속은 썩어서 큰 공동(空洞)을 이루고 있다. 나무의 나이는 약 600년 정도로 추정된다.
이 나무는 『조선거수노수명목지(朝鮮巨樹老樹名木誌)』에 수록된 208건의 회화나무 중 가슴높이의 둘레가 남북한을 통틀어 가장 큰 것이었으며, 또 1972년에 발간된 『보호수지(保護樹誌)』에 지정 수록된 360건 중에서도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회화나무는 중국 원산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주로 마을 부근에 심어졌다. 그 도래 시기는 『삼국사기(三國史記)』「신라본기」와 「백제본기」의 기록으로 보아 그 이전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