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굿에서 서천 꽃밭 주화관장신의 내력을 풀이하는 서사무가.
전승
「이공본풀이」는 포태신(胞胎神)이자 산신인 불도할망을 맞이하는 불도맞이(佛道맞이) 때에도 불린다. 불도할망이 잉태(孕胎)를 해 줄 때 서천 꽃밭의 꽃을 점지하여 아기의 운명을 정해 주기 때문이다.
내용
사라도령과 원강아미는 자라서 부부가 되었다. 얼마 뒤 원강아미에게 태기(胎氣)가 있어 몸이 점점 무거워져 갔는데, 이때 옥황상제로부터 서천 꽃밭의 꽃감관 벼슬을 하러 오라는 전갈이 사라도령에게 내려왔다. 사라도령이 서천 꽃밭으로 출발하려는데, 원강아미가 사라도령을 따라가기를 원했다. 그래서 사라도령과 원강아미 부부는 같이 서천 꽃밭을 향하여 먼 길을 떠났다.
서천 꽃밭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해서 며칠을 걸어도 끝이 없었다. 더 이상 걸어갈 수가 없게 된 원강아미는 사라도령에게 자기를 종으로 팔아 두고 가라고 하였다. 사라도령은 원강아미에게 만일 아들을 낳으면 ‘할락궁이’, 딸을 낳으면 ‘할락댁이’라 이름을 지으라고 한다. 그리고 사라도령은 얼레빗을 반으로 꺾어 빗의 한쪽을 원강아미에게 신표(信標)로 남기고, 혼자 서천 꽃밭으로 떠났다.
원강아미는 장자의 집에서 종살이를 시작하였는데, 밤이 되자 장자가 방문을 두드렸다. 원강아미는 아기를 낳은 뒤에야 동침(同寢)하는 법이라고 하여 위기를 모면하였다. 그 뒤 아들이 태어났고, 원강아미는 아들의 이름을 할락궁이로 지었다.
원강아미가 장자를 번번이 거절하자, 원강아미와 할락궁이는 장자에게 갖은 고역(苦役)을 겪었다. 마침내 할락궁이는 어머니인 원강아미로부터 자신의 아버지인 사라도령이 꽃감관이라는 사실을 듣고, 사라도령이 원강아미에게 주었던 신표를 가지고 서천 꽃밭을 향해 길을 떠났다.
할락궁이를 만난 사라도령은 할락궁이가 자신의 친아들임을 확인하고, “너의 어머니는 네가 도망쳐 나오자, 혹형(酷刑)을 받아 장자에게 죽임을 당했으니 원수를 갚으라.”라고 하며 웃음 웃을 꽃, 싸움 싸울 꽃 등의 멸망악심꽃과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환생꽃을 꺾어 주었다.
장자에게 돌아간 할락궁이는 장자의 친족들을 다 모아 놓고, 사라도령에게 받은 꽃을 꺼내 들었다. 그러자 웃음판이 벌어지고, 싸움판이 벌어져 장자의 일족이 멸망하였다. 그런 뒤 할락궁이는 어머니의 시신을 찾아 환생꽃으로 살려 내었다. 서천 꽃밭에서 재회한 할락궁이 가족은 서천 꽃밭을 차지하게 되었다.
특징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원전
- 진성기, 『제주도무가본풀이사전』(민속원, 1991)
- 현용준, 『(개정판) 제주도무속자료사전』(각, 2007)
단행본
- 강정식, 『제주굿 이해의 길잡이』(민속원, 2015)
논문
- 오대혁, 「<안락국태자경>과 <이공본풀이>의 전승 관계」(『불교어문논집』 6, 한국불교어문학회, 2001)
- 이수자, 「무속신화 이공본풀이의 신화적 의미와 문화사적 위상: 이공본풀이계 서사물의 변용과 의미(1)」(『제주도연구』 10, 제주학회, 1993)
- 정진희, 「제주무가 <이공본풀이>의 신화적 의미에 관한 일고찰」(『국문학연구』 7, 국문학회, 2002)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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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본(本)을 푼다는 뜻으로, 신의 일대기나 근본에 대한 풀이를 이르는 말. 굿에서 제의(祭儀)를 받는 신에 대한 해설인 동시에 신이 내리기를 비는 노래이기도 하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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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절’을 속되게 이르는 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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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빗살이 굵고 성긴 큰 빗.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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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
: 뒷날에 보고 증거가 되게 하기 위하여 서로 주고받는 물건.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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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
: 남녀가 잠자리를 같이함.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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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
: 가혹하게 벌함. 또는 그런 형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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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7
: 부처가 탄생하기 전의 불교 설화. 부처의 전생 이야기로서, 인도 등에서 교훈적인 우화로 전해 오다가 불교 경전에 수용되면서 종교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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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8
: 소설 따위에서, 이야기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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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9
: 신화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 신화로 채택되기 전 평범했던 자연물이나 사물이 신화 속으로 들어오면 그것은 곧 강한 힘을 가지거나 독특한 의미를 띠게 되어 후손에게 전달된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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