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순필(舜弼). 이도(李濤)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덕유(李德游)이다. 아버지는 목사 이성연(李聖淵)이며, 어머니는 예조좌랑 이천(李蕆)의 딸이다. 이동악(李東岳)·김집(金集)의 문인으로, 권필(權韠)과 친교가 두터웠다.
1639년(인조 17) 진사시에 합격하여 문음(門蔭)으로 벼슬길에 올라, 재랑(齋郎)·빙고별검(氷庫別檢)과 공조·호조 좌랑을 거쳐, 외직으로 나가 옥과현감·김화현감을 역임하면서 은혜로운 정치를 베풀었다.
1662년(현종 3)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고, 이어 병조의 좌랑·정랑, 경기도도사, 춘추관기주관, 사간원정언, 사헌부장령·헌납, 성균관사예 등을 역임하였으며, 외직에 나가 밀양부사·의주부윤을 거치면서 민폐제거에 크게 노력하였다.
1670년 승지에 발탁되었으나 곧 양주목사·광주부윤(廣州府尹)이 되었고, 다시 경직에 돌아와 우승지·예조참의가 되었다. 1675년(숙종 1)에 전라도관찰사가 되어 숙폐(宿弊)제거에 크게 노력하였으나 병으로 사직하고 향리에 돌아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