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영천(永川). 자는 계응(季膺). 남포현감 이중호(李仲皓)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봉사(奉事) 이구손(李龜孫)이다. 아버지는 군수 이순증(李順曾)이며, 어머니는 김효장(金孝長)의 딸이다.
1549년(명종 4) 생원시에 합격하였고, 1555년(명종 10) 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승문원에 들어갔다. 이어서 예문관검열·세자시강원설서가 되었다. 1558년 함경도에서 횡포를 자행한 환관 박세겸(朴世謙)의 비행에 연루되어 파직되었으나, 이량(李樑)을 섬겨 재서용되었다.
그 뒤 예조·병조의 좌랑을 거쳐, 정언·헌납·지평·부수찬·수찬 등을 역임하였다. 1563년 박천군수가 되었고 그뒤 외직에 계속 머물러 창원·순천의 부사, 진주·상주의 목사, 경주부윤 등을 거쳐 장례원판결사로 중앙에 돌아왔다.
이어서 첨지중추원사·호조참의를 역임하고 오위장에 이르러 죽었다. 뒤에 이조판서에 추증되었다. 형제간에 우애가 돈독하기로 당시에 이름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