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의(全義). 자는 제백(濟伯), 호는 쌍계(雙溪). 이해수(李海壽)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권(李勸)이다. 아버지는 승지 이성신(李省身)이며, 어머니는 권질(權耋)의 딸이다.
1633년(인조 11)에 진사가 되었고, 1638년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승문원·예문관에 들어갔다. 1649년(효종 즉위년)에 호남 지방의 암행어사를 거쳐 이듬해 집의에 올랐다.
이 때 인조의 묘호(廟號)에 대하여 인종이 있다는 이유로 반대한 유계(兪棨)·심대부(沈大孚) 등을 옹호하다가 삭직당하였다. 1653년에 홍문관교리가 되었다. 악기 아(雅)와 산수를 좋아하여 퇴청하면 곧 쌍계로 가서 노닐었다. 이런 까닭에 쌍계를 호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