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한산(韓山). 호는 설정(雪汀). 한흥군(韓興君) 이여발(李汝發)의 6대손이다. 아버지는 이승기(李承耆)이며, 어머니는 전주 이씨(全州李氏)이다.
서울에서 출생하여 과거에는 급제하지 못하였으나, 형 이경직(李庚稙)이 정만조(鄭萬朝) 등과 동방(同榜) 급제하여 벼슬살이하는 중에 그의사람됨이 알려져 1895년(고종 32) 5월 주차일본조선공사관(駐箚日本朝鮮公使館)의 참서관(參書官)에 임명되어 7월 22일 신임장을 제정하고, 이듬해 4월 10일 임지를 떠나올 때까지 대리공사를 지냈다.
귀국 후에는 평안남도 양덕(陽德), 강원도 증산(曾山), 경기도 삭녕, 충청북도 청풍 등지의 군수를 역임하였다. 저술로는 외교관으로 부임하면서 얻은 경험과 일본에서 체험한 견문 등을 내용으로 1902년에 지은 가사 『유일록(遊日錄)』과 한문기행록인 『범사록(泛槎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