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방(單方)으로 익모초(益母草)의 전초(全草)를 약용한다. 익모환과 익모고(益母膏)는 『단계심법(丹溪心法)』에 수재되었고, 그 뒤 『의학입문(醫學入門)』에 환(丸)이 인용되었다. 『동의보감』에는 잡병편의 부인병 치료약물로, 『제중신편(濟衆新編)』에는 익모고를 부인편에 인용하였다.
익모환은 익모초를 음력 5월 5일, 6월 6일의 꽃이 필 때 전초를 채집하여 음지에서 잘 말린 다음 가루로 만들어 꿀로 오동나무씨 크기로 만든다. 1회 50∼70환을 온수에 복용한다. 익모고는 익모초를 5월 5일(단오)에 채취하여 이물을 제거하고 찧어 즙을 내어 석기(石器)에 고아서 만든다. 1일 1, 2회 한 수저씩 온수에 복용한다.
익모환과 익모고는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인 민간약으로서 부인병의 치료제로 자주 사용되었으며, 지금도 산촌 농가에서는 분만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또는 횡산(橫産)·역산(逆産) 등에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