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여암(如庵). 세종은 재위 초기에는 억불책을 폈으나 점차 불교를 신봉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1443년(세종 25) 성대한 경찬법회(慶讚法會)를 열어 흥천사(興天寺) 사리탑이 중창된 것을 기념하였다.
이 때 법주(法主)가 되어 이 법회를 주관하였다. 1만여 명의 승려들을 공양하는 등 법회가 성공리에 끝나자 세종은 그의 공덕을 치하하며 말을 타고 경상도로 돌아가게 하였으나 사양하고 걸어서 돌아갔다고 전한다. 당시 뛰어난 선승으로 상하의 존숭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