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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2년 김익훈이 허새 · 유명견 등을 무옥하려 한 사건의 전말을 기록한 정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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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682년 김익훈이 허새 · 유명견 등을 무옥하려 한 사건의 전말을 기록한 정치서.
개설

1책. 필사본. 1682년 무옥의 발단에서부터 1725년(영조 1) 이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의 소(疏)·계(啓)·전교(傳敎) 등을 모은 책이다. 편자와 편년은 알 수 없다. ‘임계록’이라는 책명은 밀계가 올려지고 그로 말미암아 서인이 노론·소론으로 분당되기 시작한 시기인 임술년(1682)과 계해년(1683)의 간지를 취한 것이다.

김익훈은 서인의 거두인 김장생(金長生)의 손자로서 1680년 복창군(福昌君) 등이 허견(許堅)과 통해 모역을 꾀한다고 고변(告變)해 경신대출척을 일으켜서 남인 세력을 제거한 공으로 보사공신(保社功臣)이 되었다. 그 뒤 1682년 어영대장이던 그는 대궐 안에서 장신(將臣)이 지숙(止宿 : 일정한 장소에 머물러 숙박함)하는 아방(兒房)에서 밀계를 올려 남인인 허새 등이 변을 일으키려 한다고 고하였다.

내용

이 책은 밀계와 이 사건에 관련된 인물에 대해 심문한 내용인 공사(供辭), 그리고 서인 중의 소장파인 조지겸(趙持謙)·유득일(兪得一)·한태동(韓泰東) 등이 이 사건은 무옥(誣獄)이라고 주장하며 올린 소 등을 수록하였다. 그리고 그 뒤 노론·소론으로 갈라지면서 김익훈에 대한 시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익훈은 1689년 기사환국으로 남인이 집권하자 장살(杖殺)되었다. 그 뒤에도 노론은 김익훈의 신원을 주장했고 소론은 계속 반박하였다. 특히, 김익훈의 아들 김만채(金萬採)와 손자 김진상(金鎭商), 소론의 한태동과 그의 아들 한지(韓趾) 사이에는 대를 이어서 격론을 벌였다.

아방밀계 이후 노론·소론이 분당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그 내용이 김익훈을 변호하려는 뜻이 많이 담겨 있고 더구나 김익훈 가문과 가장 격렬하게 논쟁을 벌였던 한태동·한지의 이름자를 쓰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노론 또는 김익훈 가문에서 만들었다고 보여진다. 1983년 여강출판사에서 편집, 영인한 『조선당쟁관계자료집』에 수록, 보급되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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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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