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풍천(豊川). 자는 정경(鼎卿) 또는 정숙(鼎叔). 영로(英老)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장(章)이고, 아버지는 영흥부사 선백(善伯)이며, 어머니는 김응명(金應命)의 딸이다.
16세에 진사가 되고, 1639년(인조 17)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승문원에 들어갔으며, 주서·전적·경기도사·평안도사 등을 지냈다. 1647년 정언이 되었고, 그 뒤 지평·문학 등을 번갈아 지냈다.
효종 즉위 초에 새로이 정계에 진출한 산림(山林: 조선 후기 한 학파나 당파를 대표하던 인물)이 영의정 김자점(金自點)을 탄핵할 때 지평으로서 따르지 않는다 하여 배척을 받아 임피현령으로 좌천되었다. 1649년(효종 즉위년)에 암행어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