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천별곡 ()

임천별곡
임천별곡
고전시가
작품
조선 후기에 이운영(李運永)이 지은 가사.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조선 후기에 이운영(李運永)이 지은 가사.
구성 및 형식

가사집 『언사(諺詞)』에 수록되어 있는 일곱 작품 가운데 하나다. 작자는 어린 시절부터 문장을 좋아하고 농담을 즐겨했는데, 이러한 기질이 「임천별곡」에도 잘 나타나 있다.

내용

이 작품은 늙은 남녀의 대화체 가사로 되어 있는데, 그 첫머리는 아래와 같다.

(남)-게있난가 주인한멈/내말잠간 들어보소/어제밤 서리후에 참도찰사 구들이야/한멈의 아래목은 덥고차기 어떠한고/진조반 마른음식 조석으로 지어내니/늙은이 허물할까 나 조금 들어가세

(여)-어저 거뉘신고 유성손님 아니신가/나그네 치오시니 주인이 무료하오/누추함을 허물말고 이리 들어 오오소서

혼자 거처하는 할멈의 방에 유성 손님이 좀 들어가기를 청하고 쉽게 허락이 되자, 들어와서는 할멈의 가슴에 손을 좀 넣어 보자는 구절로 대담하게 이어진다. 이후로 두 노인 사이에 음담이 오가고 할멈이 점잖게 거절하자, 할아버지는 자신의 가계를 들먹이며 상대방을 꾸짖고 껄껄 웃고 물러선다는 내용이다.

생원의 객기 어린 행위와 이에 맞서는 할멈과의 대화체로 된 가사를 읽으면 마치 작자 자신의 풍류를 목도하는 듯, 지금까지의 가사 작품에서는 느껴 보지 못했던 새로운 맛을 느끼게 된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세상의 온갖 부귀와 물욕을 떠난 한 늙은이가 떠돌아다니다가 동갑 또래의 여인을 만나 새삼 남성으로서의 여성에 대한 성적 탐혹과 충동을 느끼게 된다는 흥미있는 내용을 소재로 하고 있다.

작품의 특색으로는, 첫째 칠십대의 생원과 할멈의 치기 어린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 둘째 서로 주고받는 대화체 문장으로 되어 있어 작품에 생동감을 주고 있다는 점, 셋째 작품이 매우 사실적이며 풍류가 넘치는 활달한 문장으로 되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참고문헌

「새자료 임천별곡(林川別曲)소고」(소재영, 『권영철박사화갑기념논문집』, 『국문학연구논총』, 1988)
「언사연구(諺詞硏究)」(소재영, 『민족문화연구』 21, 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소, 1988)
관련 미디어 (1)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