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를 탈 수 있는 무당은 신이 내려 무당이 된 강신무(降神巫)여서 작두를 타는 무당의 분포권도 강신무가 분포되어 있는 중부·북부지역이 주가 된다.
현재 전승되고 있는 무속에서는 발견되지 않으나 남부인 영남지역에서도 무당이 과거에 작두를 탔다는 자료가 무당과의 대담에서 조사된 예도 있다. 중부·북부지역의 경우, 작두타기는 장군신을 청하여 놀리는 과정에서 무당에게 장군신이 내리면 무당이 작두를 탄다.
무당이 타는 작두는 길이 50㎝ 가량의 쌍날로 그 사이가 15㎝ 가량인데, 이 작두는 절구통을 엎어놓은 위에다 쌀을 가득 채운 사모말(네모난 옛 말)에다 쌀을 부어놓고, 이 말 위에 물을 가득 담은 물동이를 얹어놓고서 이 물동이 위에 쌍날로 된 작두를 얹어놓는다. 이렇게 하면 작두를 놓은 높이가 약 150㎝가 된다.
무당은 작두를 들고 맹렬하게 울리는 장구·징·꽹과리·제금 소리에 맞추어 도무(跳舞)를 하면서 작둣날로 자기의 팔뚝과 허벅지를 찍는 흉내를 내면서 한동안 작두를 놀린다.
그러다가 흥분이 절정에 올라 망아상태(忘我狀態)에 이를 때 작두를 맨 위 물동이 위에 올려놓고 조력자의 부축을 받으면서 절구통을 딛고 올라가 작두 위로 올라간다.
맨발로 작두 위에 올라선 무당은 제정신이 아닌 듯 얼굴이 일그러진 채 작둣날 위에서 춤을 추면서 공수를 내린다. 이때 부정하면 발이 베진다 하여 작두를 잡고 있는 조력자들은 백지를 접어 입에 물고 말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작둣날이 날카롭지 못하면 미끄러워서 발이 베어지기 때문에 작둣날이 날카로울수록 신의 영검으로 발이 안 베어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