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식 1기를 포함한 19기가 발견되었으며, 이 중 6기가 1979년 9월 전주박물관에 의하여 조사되었다.
논 가운데 있는 북방식 고인돌은 길이 3.05m, 너비 1.35m, 두께 0.6m의 상석을 2개의 판석으로 받치고 있었는데, 장축방향은 동남 30°이다. 지석은 55.0㎝의 간격을 두고 평행으로 놓였는데, 남쪽 지석은 길이 1.65m, 북쪽 지석은 이보다 30㎝ 짧다. 현재 30㎝ 높이 이하는 논바닥으로 메워져 있어, 실제 지석높이는 알 수 없다.
판석 두께는 모두 13.0㎝ 내외이다. 동서단벽의 지석은 보이지 않으나, 돌덧널 너비는 120×55㎝ 정도이다. 이 삼봉리의 고인돌과 가장 비슷한 예는 논산 신기리 A호이다. A호의 크기는 상석은 길이 3.10m, 너비 1.55m, 두께 0.45m이며, 장지석도 길이 1.60m, 높이 1.05m, 두께 10∼25㎝, 단벽석은 너비 0.48m, 높이 0.70m이다.
이는 상석이나 지석의 크기, 나아가서 돌덧널의 너비 등이 대동소이하며, 다만 신기리의 예로 보아서 삼봉리의 지석 높이도 적어도 1m를 넘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반도에 있어서의 북방식 고인돌은 고창 도산리 고인돌을 최남단으로 하는데, 내륙지방은 이 삼봉리 고인돌이 최남단인 셈이다. 고창 매산리의 예처럼 남방식과 북방식이 한곳에 혼재하는 것도 특징이다.
삼봉리의 남방식 중 상석의 크기는 제2호가 길이 3.0m, 너비 2.2m이며, 제3호는 길이 3.0m, 너비 1.7m, 제4호는 길이 1.55m, 너비 1.0m, 제5호는 길이 2.15m, 너비 2.0m, 제6호는 길이 1.5m, 너비 1.1m로서 모두 소형이며, 거의 논바닥에 매몰되어 있고 괴석을 지석으로 괸 남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