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작곡자의 작품집인 『조선가요작곡집(朝鮮歌謠作曲集)』을 통하여 발표하였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장하던 금전벽우 찬재되고 남은 터에
이루고 또 이루어 오늘을 보이도다
흥망이 산중에도 있다하니 더욱 비감하여라
신라 법흥왕 때 지은 금강산에 위치한 절인 장안사를 소재로 한 것으로, 흥망성쇠의 덧없음을 읊은 것이다. 곡의 구성은 보통빠르기의 4분의 3박자, 내림나장조, 못갖춘마디, 두도막형식으로 되어 있다.
시종일관 셋잇단음표의 주요삼화음만으로 구성된 분산화음으로 전개되는 반주를 타고 동일형의 리듬패턴으로 된 온음계적 선율이 전개되고 있으며, 기승전결의 형식미를 가지고 있다. 즉, 동일한 장단이 반복되는 한국 전통음악의 선율전개 기법과 서양의 형식미가 결합된 곡이다.
서정적 분위기의 애창가곡으로 한국가곡의 형성 초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음악회장에서 주요 레퍼토리로써 자주 연주되고 있으며, 오랫 동안 중학교 음악교과서에 수록되어 일반인들에게 친숙해진 곡이다. 한국 초기가곡의 정형을 이루고 있으며, 작곡자의 작품 중에서 가장 널리 애창되는 가곡 중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