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조직되었는지 확실하지 않으나 1930년 1월에 발각된 단체이다.
1930년대 전반기의 학생항일운동 비밀단체로서, 전주여자고등보통학교에서 이 학교 재학생 임부득(任富得) · 김순자(金順子) · 이현숙(李賢淑) · 유구형(柳龜形) · 오숙(吳淑) 등 6, 7명이 사회주의연구와 일제의 식민통치 거부를 위하여 1학년 교실에서 비밀리에 조직하였다.
이 당시 적광회는 적우회(赤友會) · 적기회(赤旗會) 등과 같이 ‘적(赤)’의 의미를 강하게 나타내었고, 사회주의운동을 위한 비밀결사로 처음에는 동지가 6, 7명이었으나 1929년경에는 회원이 70여 명에 달하였다.
그러나 적광회의 연구목표와 방향이 애매할 뿐 아니라, 민족운동을 갈망하는 회원이 하나 둘 이탈하여 나감으로써 발각 당시에는 10여 명의 회원으로 격감되었다. 따라서, 특별한 실적을 올리지 못한 채 회원 다수가 붙잡힘으로써 자연 소멸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