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노동조합은 공산계 인물 장지일(張志日)·박건(朴健)·박애(朴愛)·이한신(李翰信) 등 20여 명이 동삼성(東三省 : 만주) 길림(吉林) 일대에서 공산주의 일당의 노동 친목과 이념 전파를 위해 설립하였다. 이들은 강령으로 항일투쟁과 적색노동자들의 권익 옹호를 표방하였으며 신생활과 대동 단결을 내걸었다.
1923년 1월 중국 상해(上海)에서 국민대표회의(國民代表會議)가 소집될 때, 장지일은 적색노동조합의 대표이며 공산주의자 자격으로 140여 명의 대표 중 하나로 참석하였다. 그러나 공산당원 중에서도 이동휘(李東輝)는 초청되지 않았는데, 논란의 대상이 된 문제의 공산계 인사는 초청자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장지일은 상해와 이르쿠츠크의 파벌 관계를 떠나 국민대표회의에서 통일적인 행동을 취한 것이다.
국민대표회의가 공산주의계 자금으로 운영되다 실패하자 적색노동조합은 대표 장지일을 소환, 길림 일대에서 적색노동자의 권익 옹호를 위해 전심전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