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교육법시행령」 제21조는 전문대학원의 교육목적을 “전문직업분야 인력의 양성에 필요한 실천적 이론의 적용과 연구개발”로 명시하고 있다.
교육부는 1998년 1월 고급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목표로 전문대학원의 신설 또는 개편을 신청한 22개 대학 32개 대학원에 대해 심사를 한 결과,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등 6개 대학 8개 전문대학원에 입학정원 695명을 인가하였는데, 이 대학원들이 우리 나라 최초의 전문대학원이다.
그 내역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환경대학원·보건대학원,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국민대학교 자동차공학대학원, 경기대학교 건축대학원,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그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이다.
이 가운데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등 6개 전문대학원은 기존의 특수대학원을 개편한 것이고,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과 국민대학교 자동차공학대학원은 일반대학원의 일부 학과를 개편한 것이다.
새로 출범한 전문대학원은 기존의 일반대학원이나 특수대학원과는 달리 미국의 법학대학원(Law School), 의학대학원(Medical School), 경영대학원(Business School)처럼 통합적인 학문지식과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새로운 개념의 대학원이며 2년 과정을 이수하면 전문석사학위가 주어진다.
우리 나라의 경우 1980년대 이후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따른 고급전문인력수요와 대학교육 이후 단계의 재교육을 위해 이러한 전문대학원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따라서 전문대학원의 교육목표는 일차적으로 전문직업분야에서 고도의 자질과 능력을 갖춘 전문인으로 보다 새롭고 통합적인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세계화·정보화 관련 고급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2000년 3월 현재 전문대학원 수는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2000년 3월에 이르러 40개 대학에 57개 전문대학원, 학과수가 160개에 입학정원도 3,567명으로 급증하였다. 이는 3년 전 출범 당시보다 대학원 수는 7.1배, 입학정원은 5.1배로 증가한 것이다.
전문대학원의 종류는 42종에 이르는데, 신학(10)·국제관계(7)·정보통신(7)·건축디자인(5)·통역번역(3)·사회복지(3)·경영전문(1)·과학기술(1)·도시(1)·동북아(1)·동서의학(1)·벤처(1)·보건(1)·세라믹국제정보(1)·세무(1)·수도자(1)·아태국제(1)·영상(1)·원불교(1)·자동차공학(1)·첨단영상(1)·통일안보(1)·한의학(1)·해양관리(1)·행정(1)·환경(1)·효도(1) 등의 명칭을 달고 있다.
57개 전문대학원 가운데 신학대학원이 10개로 전체의 17.5%, 국제관계대학원이 7개로 12.3%, 정보통신대학원이 7개로 12.3%를 차지하고 있는데, 신학대학원이 많은 것은 이를 설치한 대학원대학이 신학교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국제관계대학원(국제학·국제정책·국제지역)과 정보통신대학원이 많은 이유는 국제화·정보화와 관련된 전문인력의 수요가 크리라고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대학원 역시 사립에의 의존도가 매우 높다(89.5%)는 점을 [표 2]가 잘 보여준다.
전문대학원은 전술한 바와 같이 전문직업인력 양성을 위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할 수 있는 교육·연구기관으로 여타 대학원과 차별화하여 그 위상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
원생의 선발도 대학성적 이외에 현장실무경험을 우대하여 특별전형을 실시하여야 하나, 법학대학원이나 의학대학원 등은 별도의 특정 이수과목을 지정할 수도 있다.
전임교수를 확보하고 시설·설비기준을 설정하며 실천이론과 실무(50% 이상)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여야 한다. 실무교육을 담당할 인사를 겸임교수나 초빙강사로 활용하고, 학문의 성격에 따라 2∼6개월 정도의 현장 인턴쉽(internship)을 실시하여 현장과 연계된 프로젝트나 사례연구(case study)를 중점적으로 수행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