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은 어패류 중에서 맛있는 편에 속하여 귀하게 여기면서 오래 전부터 먹어온 식품으로, 고전에도 많이 나타난다. 또한, 고려·조선 시대에 제도화된 진상품목에 빠짐없이 오르는 식품이었다.
≪도문대작 屠門大嚼≫과 일본의 ≪연희식 延喜式≫에서는 제주산이 좋다고 하였고, ≪규합총서 閨閤叢書≫에서는 울산 것이 으뜸이라고 하였다. 만드는 법은, 먼저 크고 마른 전복을 물에 불려 젖은 헝겊에 싸 두어 눅눅하게 만든다.
이것을 종이같이 얇게 저며 잣을 몇 알 놓고 반으로 접어 약간의 물기를 묻히고 꼭꼭 누른 다음 가위로 반달모양으로 도려내어 모양을 다듬는다. 너무 두껍거나 말라 있으면 잘 붙지 않는다. 술안주로 좋은 음식이다. 전복은 이밖에 꽃모양으로 오리거나 다식판에 박아 모양을 만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