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을 발굴, 녹화하여 선인들의 슬기와 지혜를 배우고 미풍양속과 경로사상, 충효사상을 오늘에 되살리자는 취지로, 1965년 5월 1일을 기하여 MBC 라디오로 방송되기 시작하였다.
흥미와 신비감이 높은 설화를 소재로 한 탓인지 방송 개시와 함께 청취자들로부터 상당한 반응을 얻게 되었다. 성우 유기현(柳基鉉)의 구수한 해설로 15년간 방송된 장수프로그램이자 최고 인기프로그램인 이 「전설따라 삼천리」는 당시 MBC의 간판 프로그램이기도 하였다.
소재선택은 작가에 의한 자료수집이나 투고방식에 의하여 제작진의 현장취재로 결정되었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데 있어서 특히 어려운 점이 많아 항상 제작진들을 괴롭혔다. 즉, 산신령이 나타나는 소리, 마귀가 우는 소리, 조롱박이 황소로 변하는 소리 등 기상천외의 효과음을 만들어내야 하였다.
제작진들은 소리의 합성, 전자음향 사용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고심 끝에 적절한 효과음을 만들어 사용하였다. 언론통폐합 이후 이 프로는 KBS에서 「전설의 고향」이라는 제목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이어져왔다.